산문 가에 서 있는 쓸쓸한 빗돌 하나
청산 그림자 속에서 얼마나 세월 지났나
영규 스님 지난 자취 찾는 사람 없는데
석양에 소와 염소는 먼 마을에 내려온다
동화사 절이 팔공산에서 좋으니
강백과 선사가 몇 번이나 찾아왔던가
거듭 부탁하노니 스님들 잘 기억하여
다른 곳에 가서 팔공산을 말하지 마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