三藏精通禪宗中興無礙自在鏡虛堂惺牛大禪師碑銘
⏤ 삼장정통 선종중흥 무애자재 경허당 성우 대선사 비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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德崇山中古佛堂에 毗盧常放大光明이로다 護明何爲下王宮이며 達磨何事來震旦고 言前薦得하고 目擊道存故로 開口即錯이요 擬議即乖어늘 何煩陞堂入室하고 拈槌竪拂하며 東喝西棒하고 張眉努目하되 猶如癎疾病發作患者乎아 達磨는不曾措了一辭하고 慧可는 不曾問着一句어늘 汗牛充棟之書는 是誰口之出哉아 逢山開路하고 遇水安橋하여 人人本具하고 箇箇圓成이로다 어느날 德崇叢林方丈인 雪靖堂法宗和尙이 總務院으로 찾아와 近世韓國佛敎禪宗의 中興祖이신 鏡虛大禪師의 行蹟碑를 修德寺에 樹立코자 한다며 碑文을 請託하였다 禪師의思言難測한 境地와 鴻德을 淺識鈍筆로써 記述함이 마치 蝸殼測海하고 蚊負泰山과같아서 굳게 辭讓하였으나 涵虛門人 野夫曰 法乳恩深天廣大하나 哀哉無力報先師로다 毛錐記德眞兒戲요 萬世人人口是碑라하신 警策을 追想하고는 禪師의 慧徹法界하고 智融天下하여 恩覆四海하신 法德을 後代에 길이 傳하려 함에 不得已 붓을 잡았다 舊韓末 周邊列强들에 의해 國土와 民生이 悽慘하게 유린당하던 暗黑의 時代에 彗星처럼 나타나 正法眼藏의 幢竿을 우뚝 세우고 渡生救世의 到底한 大悲行으로 宗門을 中興시킨 大善知識이 계셨으니 鏡虛堂惺牛大禪師이시다 禪師의 諱는惺牛 號는 鏡虛 自號는 蘭洲이고 俗姓은 宋氏 本貫은 礪山이며 俗名은 東旭이다父親의 諱는 斗玉 母親은 密陽朴氏이니 一八四六 丙午年 陰八月 二四日 全羅北道全州市 子東里에서 二男中 次子로 誕生하시었다 生後 울지도 먹지도 않다가 三日만에 울음을 터트리니 神異하게 여겼다 父親을 일찍 여읜 후 母親은 長子를 麻谷寺로出家시키고 次子인 禪師를 데리고 始興 淸溪寺를 찾아 桂虛스님을 恩師로 祝髮케 하
德崇山中古佛堂에 毗盧常放大光明이로다 護明何爲下王宮이며 達磨何事來震旦고 言前薦得하고 目擊道存故로 開口即錯이요 擬議即乖어늘 何煩陞堂入室하고 拈槌竪拂하며 東喝西棒하고 張眉努目하되 猶如癎疾病發作患者乎아 達磨는不曾措了一辭하고 慧可는 不曾問着一句어늘 汗牛充棟之書는 是誰口之出哉아 逢山開路하고 遇水安橋하여 人人本具하고 箇箇圓成이로다 어느날 德崇叢林方丈인 雪靖堂法宗和尙이 總務院으로 찾아와 近世韓國佛敎禪宗의 中興祖이신 鏡虛大禪師의 行蹟碑를 修德寺에 樹立코자 한다며 碑文을 請託하였다 禪師의思言難測한 境地와 鴻德을 淺識鈍筆로써 記述함이 마치 蝸殼測海하고 蚊負泰山과같아서 굳게 辭讓하였으나 涵虛門人 野夫曰 法乳恩深天廣大하나 哀哉無力報先師로다 毛錐記德眞兒戲요 萬世人人口是碑라하신 警策을 追想하고는 禪師의 慧徹法界하고 智融天下하여 恩覆四海하신 法德을 後代에 길이 傳하려 함에 不得已 붓을 잡았다 舊韓末 周邊列强들에 의해 國土와 民生이 悽慘하게 유린당하던 暗黑의 時代에 彗星처럼 나타나 正法眼藏의 幢竿을 우뚝 세우고 渡生救世의 到底한 大悲行으로 宗門을 中興시킨 大善知識이 계셨으니 鏡虛堂惺牛大禪師이시다 禪師의 諱는惺牛 號는 鏡虛 自號는 蘭洲이고 俗姓은 宋氏 本貫은 礪山이며 俗名은 東旭이다父親의 諱는 斗玉 母親은 密陽朴氏이니 一八四六 丙午年 陰八月 二四日 全羅北道全州市 子東里에서 二男中 次子로 誕生하시었다 生後 울지도 먹지도 않다가 三日만에 울음을 터트리니 神異하게 여겼다 父親을 일찍 여읜 후 母親은 長子를 麻谷寺로出家시키고 次子인 禪師를 데리고 始興 淸溪寺를 찾아 桂虛스님을 恩師로 祝髮케 하
니 一八五四 甲寅年 九歲때이다 禪師의 生年에 관해서는 漢岩重遠이 지은 先師鏡虛和尙行狀의 一八五七年說과 卍海龍雲이 撰한 鏡虛略譜의 一八四九年說이 전하고있으나 一九○○ 光武四年에 禪師께서 지은 瑞龍和尙行狀에서 今年光五十有五라自述함에근거하여 一八四六丙午年으로 定한다 恩師의 侍奉·供佛·採薪·汲水·淸掃등 五年間의 行者時節이 지나고 一四歲가 되던 一八五九년 三伏避暑次 淸溪寺를 찾은 儒士에게서 漢學을 工夫하게 되었다 天稟이 聰敏하여 一聞千悟하고 一日에 七・八張을 暗誦하니 神童이요 一切人을 救濟할 大人이 되리라 稱歎하였다 이후 還俗하게 된 桂虛和尙이 어린 沙彌의 後事를 염려하며 當代講伯인 萬化堂 普善에게 推薦하였으니 鷄龍山 東鶴寺로 옮겨 九年間 一代時敎를 편람하였다 이미 儒莊老書에 精通함은 물론 三藏敎海에 遊戱自在하고 宗說無碍함에 그 名聲이 天下에 가득하였다 巨人風貌에 音聲은 梵鐘의 울림같았으며 每事에 精通하고 未盡함이 없었으며 困苦함이 닥쳐도 疲厭함이 없어 到底한 境界밖을 벗어남이 없이 언제나 醒醒하였다고 전한다 禪師 二三歲때인 一八六八 戊辰年 衆望에 따라 東鶴寺 講主로 推戴되었고 四方으로부터 負笈雲集하는 學人의 발길로 桃李成蹊를 이루었다 籌室에앉아 八年間 講杖을 指東指西로 學人을 제접하며 山門에 머물던 禪師에게 大憤心으로 祖道에 나아가고 大悲의 異類中行을 감행하게 된 계기가 있었으니 禪師 三一歲때인 一八七六年 여름 어느날이었다 沙彌時節의 還俗한 恩師의 은혜를 생각하여 찾아가던중 風雨를 만나 마을로 피신하였으나 어느 집도 客僧을 大門안에 들이려 하지 않았다 一洞數十家의 家家戶戶에서 한결같이 拒絶을 당한 禪師께서 그 까닭을 물은즉村人이 曰 至今마을에 疫疾이 遊行하여 이미 洞民의 半이 주검이 되었다 하며 痛恨하였다 禪師 이에 洞口밖 나무밑에 앉아 呼吸之間에 교차하는 生死大事에 속수무책인자신을 돌아보고는 문득 生死不二니 煩惱本空이니 恐怖無根이니 本來成佛등등 으로 諸法의 理致를 文字로만 戱弄하였을 뿐임을 깨닫고 非但人間恐怖死라 蠢動含靈一切同일세 欲脫生死越苦海인댄 勦除妄想到彼岸이라 三界의 一切含靈을 향한 大悲心으로 生死大事가 더욱 急急하였다 즉시 東鶴寺로 되돌아와 學人을 解散하고는 祖室문을 굳게 닫고 跏趺坐를 맺고 앉아 靈雲志勤禪師의 驢事未去 馬事到來란話頭를 參究하되 如救頭燃하였다 한손에 송곳을 잡고 무릎을 찌르며 목밑에는 칼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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닦-닥
받쳐 勇猛精進하기를 三個月만에 一念萬年으로 銀山鐵壁같았다 萬機已熟하여 純一無雜하던 무렵 侍奉하던 沙彌의 恩師가 찾아와 施主物을 먹고 放逸하다가 콧구멍없는 소로 還生한다는 사미의 부친 李處士와의 문답일화를 듣는 瞬間 古佛未生前消息을 豁然히 터득하였으니 大地가 平沈하고 物我를 俱忘하여 百千法門과 無量妙義가 如鏡照鏡하였다 때는 三四歲인 一八七九 己卯年이었으니 忽聞人語無鼻孔하고 頓覺三千是我家라 六月燕岩山下路에 野人無事太平歌로다라는 悟道頌을 읊었다 이어 四顧無人하니 衣鉢誰傳고 衣鉢誰傳가 四顧無人이라하며 祖宗門下에 師資淵源이 懸絲와 같음을 심히 痛嘆하며 天藏寺 夏安居 解制法門時 禪師 스스로 法脈淵源을 밝혔으니 禪師自身은 龍岩慧彦의 法統을 繼承한다 하며 淸虛休靜→鞭羊彦機→楓潭義諶→月潭雪霽→喚惺志安→靑峰巨岸→栗峰靑杲→錦虛法沾→龍岩慧彦→虎巖體淨→鏡虛惺牛로 淸虛休靜의 十一代法孫이요喚惺志安의 七代孫이라 하였다 禪師의 傳法弟子는 枕雲玄住 滿空月面 慧月慧命 漢巖重遠 등이다 一九○四 甲辰年 二月 甲山 北行直前에 叟山滿空에게 傳法하니 雲月溪山處處同이요 叟山禪者大家風이로다 慇懃分付無文印하노니一段機權活眼中이로다 付了無文印하니 爲叟山滿空이라 拈柱杖卓一下云하되秪這語聲으로 是且道甚麽道理인가 又卓一下云하되 一笑不知何處去요 安面春水碧如藍이로다 擲覺了하고 吽하였다 壬寅年 陰曆 二月下旬 慧月에게 傳法偈를 내렸으니 了知一切法하면 自性無所有로다 如是解法性하면 卽見盧舍那하리라 世諦에 의지하여 거꾸로 無文印을 提唱하라 靑山脚一闕에서 以相塗糊라고 하였다 一九○三 癸卯年 夏安居結制 즈음에는 漢巖에게 認可하였으니 一日喫茶次에 有僧이 擧禪要云하되 如何是實參實悟底消息이니까 하니 答하여 南山起雲北山下雨로다 하였다 다시 묻되 是甚麽意旨니까 하니 선사께서 答하기를 譬如尺蠖虫이 一尺之行一轉이라하고 仍問大衆하되 此是甚麽道理인가하여 漢巖이 대답하되 開墻而坐하니 瓦墻在前이니다 하니 선사께서 다음날 陞座하여 顧大衆曰 遠和尙의 工夫가 過於開心이라 하였다 禪師께서는 瑞山 天藏寺·開心寺·浮石寺·錦山 太古寺·甲寺·善山 桃李寺등에 住錫하며 獅子의 威風과 殺活之機의金剛寶劍으로 有時에는 棲息鍊道하고 有時에는 爲人說法으로 禪風을 闡揚하였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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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面-滿空(전법게에 근거)碧璧-碧消息니까-消息이니까
며 正法眼藏을 扶護流通하는 宗門을 中興함이 一切含靈을 三界苦海로부터 超脫케하는 直路임을 강조하며 諸方의修禪道場을 安居巡行하였으니 一八九九年 夏安居時 해인사 堆雪禪院祖室로서 衲子를 지도하였으며 五五歲때인 一九〇〇年 一〇月一五日 龍嶽慧堅和尚이 海印藏經四部를 印經回向하며 修禪社를 創設開院하는法會의 法主로 推戴되였다 이어 修禪社祖室로 就任하여 同修定慧稧社文과定慧稧社規例 三〇條淸規를 지어 大衆을 指導하였으며 一九〇一年 海印寺에 住錫하던 중梵魚寺의 祖室請을 받고 南行하였으며 一九〇三年 三月 五八歲때 惺月堂 一全和
尚이 梵魚寺 鷄鳴庵과 金剛庵에 修禪社를 創設하고 禪師를 祖室로 推戴하니 十一條
의 淸規를 制定하여 시행케 하였다 宗門의 赤子인 本分衲子를 出生케 하는 諸方의 修
禪道場을 巡行하며 宗風을 진작시켰으니 通度寺·海印寺·梵魚寺·松廣寺·求
禮 華嚴寺·泉隱寺·谷城 泰安寺·金剛山 摩訶衍·五台山 月精寺·安邊 釋王寺
등은 禪師께서 參學人을 提接하고 說法度生한 도량이다 禪師께서남기신 梵魚寺 鷄
鳴庵修禪社芳啣淸規 梵魚寺設禪社契誼序 海印寺修禪社芳啣引正法眼藏序
華嚴寺上院庵復設禪室定完規文 結同修定慧同生兠率同成佛果契祉文등에는 宗
門을 염려하시던 禪師의 苦口叮嚀한 法跡이 歷歷하다 到底한 眼目으로 實實明明한
眞正道人을 기다리며 霹靂과 같은 獅子吼를 남겼으니 一진塵話에 曰 若道這箇是인
댄 頭上安頭요 若道這箇不是인덴 斷頭覓活이니 到這裏却如何湊泊고 古人云
欲思不思踏破時에 萬里無雲常現露라 하였으며 泥牛吼에 曰 凡欲參玄者는 着實理解하고 返照法式하며 分明形容으로 得細審이니 不鹵奔用意行之하며行之功
熟에 實相之理가 自現하리라 하였고 今人은 多分히 不得參學眞正道人本色衲子이
니 於佛法中에 法理不明하고 道眼不實하여 都是亡羊岐路에서 如醉夢으로 過了一生이라 悲夫인저 東山和尚 所謂袈裟下에 失人是苦者라 함이 此也라고 경책하였으며 示衆에 曰 夫參禪者는 不是特地之事이니 不被外物參雜하고 不爲生死互
換이니 孤逈逈地하고 明白白地하며 平采采地하여 非繫縛 非解脫 非煩惱 非涅槃일세 終日着衣에 未曾掛一縷요 終日喫飯호대 未曾齧一粒이라 至於禍福生死之際에도 亦如是任運無事하면 此是了事人分上於了事人이라 이를 이름하여 不思議大用이요 自在解脫이라하니 生死 可히 벗어날 것도 없고 涅槃 可히 증득
尚이 梵魚寺 鷄鳴庵과 金剛庵에 修禪社를 創設하고 禪師를 祖室로 推戴하니 十一條
의 淸規를 制定하여 시행케 하였다 宗門의 赤子인 本分衲子를 出生케 하는 諸方의 修
禪道場을 巡行하며 宗風을 진작시켰으니 通度寺·海印寺·梵魚寺·松廣寺·求
禮 華嚴寺·泉隱寺·谷城 泰安寺·金剛山 摩訶衍·五台山 月精寺·安邊 釋王寺
등은 禪師께서 參學人을 提接하고 說法度生한 도량이다 禪師께서남기신 梵魚寺 鷄
鳴庵修禪社芳啣淸規 梵魚寺設禪社契誼序 海印寺修禪社芳啣引正法眼藏序
華嚴寺上院庵復設禪室定完規文 結同修定慧同生兠率同成佛果契祉文등에는 宗
門을 염려하시던 禪師의 苦口叮嚀한 法跡이 歷歷하다 到底한 眼目으로 實實明明한
眞正道人을 기다리며 霹靂과 같은 獅子吼를 남겼으니 一진塵話에 曰 若道這箇是인
댄 頭上安頭요 若道這箇不是인덴 斷頭覓活이니 到這裏却如何湊泊고 古人云
欲思不思踏破時에 萬里無雲常現露라 하였으며 泥牛吼에 曰 凡欲參玄者는 着實理解하고 返照法式하며 分明形容으로 得細審이니 不鹵奔用意行之하며行之功
熟에 實相之理가 自現하리라 하였고 今人은 多分히 不得參學眞正道人本色衲子이
니 於佛法中에 法理不明하고 道眼不實하여 都是亡羊岐路에서 如醉夢으로 過了一生이라 悲夫인저 東山和尚 所謂袈裟下에 失人是苦者라 함이 此也라고 경책하였으며 示衆에 曰 夫參禪者는 不是特地之事이니 不被外物參雜하고 不爲生死互
換이니 孤逈逈地하고 明白白地하며 平采采地하여 非繫縛 非解脫 非煩惱 非涅槃일세 終日着衣에 未曾掛一縷요 終日喫飯호대 未曾齧一粒이라 至於禍福生死之際에도 亦如是任運無事하면 此是了事人分上於了事人이라 이를 이름하여 不思議大用이요 自在解脫이라하니 生死 可히 벗어날 것도 없고 涅槃 可히 증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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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댄
할것도 없어서 任運騰騰으로 隨緣無碍하니 皆是實實明明底一段本來面目이라安樂快活明妙에 受用往來生死함이 如門開人出相似라고 說破하였다 一九〇五年六十歲때 五台山 月精寺에서 華嚴法會法主로서 설법한 후 金化쪽을 通하여 內金剛으로 들어가 溫井里外金剛으로 나오면서 金剛山遊山歌를 지었으니 天地人間此世間에 渺蒼海之一粟으로 始作하는 八言四句一七五頌의 國漢文混用體歌頌을 남기기도 하였다 이어 釋王寺로 가서 五百羅漢像 改粉佛事의 證明法師로 推戴되었다이미 一九〇四年에 지은 隱遁詩에서 識淺名高世危亂이니 不知行處可藏身이로다漁村酒肆豈無處리요마는 但恐匿名名益新이라 하였고 漢巖에게 준 餞別辭에서는 나는 본디 和光同塵하기를 좋아한다고 하였으며 一九〇三 癸卯年 夏安居 解制
法門時에는 向萬里無寸草處去라는 東山示衆法語에 對句하되 余則不然이라 路上雜草를 一一踏着하야사 是得다라 하였고 示衆法門에서도 有時將佛與衆生과乾坤大地를 作一微塵用하고 有時任他하여 各住其位하고 有時에는 易其位用하여 得一切自在라 하였으니 세간에서는 禪師의 踪跡이 忽然潛跡하였다고 말하지만禪師께서는 이미 同體大悲의 異類中行을 敦篤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太陽이 사라지면 世間은 모두 어둠속에 갇히고 태양은 물론 그 光明으로 비추던 森羅萬象마저도볼 수 없게 되는 理致와 같아서 聖賢의 사라짐이 이와같다 하겠다 표주박을 차고千村萬落으로 다니면서 一切無礙人이一道出生死란 無碍歌를 부르며 且歌且舞로 一般大衆을 敎化하던 元曉大師의 無碍行이 그러하며 湛然圓澄의 天性不羈 鼓山爲霖의 高閑不羈 濟顚道濟의 放曠不羈 天童宏智의 坦坦不羈 淸溪洪進의 豁落不羈등이 모두 凡人不測의 無碍不羈之機였다 전하는바 禪師께서는 朴蘭洲라고姓名을 變造하는가 하면 長髮儒冠의 俗人으로 變身하는 등 咸鏡道의 三水・甲山・江界等地로 다니면서 或은 村齋에서 野老들과 벗을 삼고 或은 市井行人으로서 苦海同塵을 함께 하였다고 전한다 一八八四년 甲申政變과 一八九四年 東學革命一九一〇年 韓日合邦등 風前燈火와 같은 나라의 運命에 不踏京城之地라는 憤心으로 대응하고 四顧無人의 祖宗을 한탄하며 大悲闡提의 入廛垂手로 本分事를 보이시던 禪師께서 열반을 준비하셨으니 書堂의 울타리 밑에 앉아 學童들의 鋤草하는光景을 바라보던중 몹시 疲勞하다하시며 房으로 옮겼으나 食飮을 全廢하고 呻吟도 하
法門時에는 向萬里無寸草處去라는 東山示衆法語에 對句하되 余則不然이라 路上雜草를 一一踏着하야사 是得다라 하였고 示衆法門에서도 有時將佛與衆生과乾坤大地를 作一微塵用하고 有時任他하여 各住其位하고 有時에는 易其位用하여 得一切自在라 하였으니 세간에서는 禪師의 踪跡이 忽然潛跡하였다고 말하지만禪師께서는 이미 同體大悲의 異類中行을 敦篤히 하고 있었던 것이다 太陽이 사라지면 世間은 모두 어둠속에 갇히고 태양은 물론 그 光明으로 비추던 森羅萬象마저도볼 수 없게 되는 理致와 같아서 聖賢의 사라짐이 이와같다 하겠다 표주박을 차고千村萬落으로 다니면서 一切無礙人이一道出生死란 無碍歌를 부르며 且歌且舞로 一般大衆을 敎化하던 元曉大師의 無碍行이 그러하며 湛然圓澄의 天性不羈 鼓山爲霖의 高閑不羈 濟顚道濟의 放曠不羈 天童宏智의 坦坦不羈 淸溪洪進의 豁落不羈등이 모두 凡人不測의 無碍不羈之機였다 전하는바 禪師께서는 朴蘭洲라고姓名을 變造하는가 하면 長髮儒冠의 俗人으로 變身하는 등 咸鏡道의 三水・甲山・江界等地로 다니면서 或은 村齋에서 野老들과 벗을 삼고 或은 市井行人으로서 苦海同塵을 함께 하였다고 전한다 一八八四년 甲申政變과 一八九四年 東學革命一九一〇年 韓日合邦등 風前燈火와 같은 나라의 運命에 不踏京城之地라는 憤心으로 대응하고 四顧無人의 祖宗을 한탄하며 大悲闡提의 入廛垂手로 本分事를 보이시던 禪師께서 열반을 준비하셨으니 書堂의 울타리 밑에 앉아 學童들의 鋤草하는光景을 바라보던중 몹시 疲勞하다하시며 房으로 옮겼으나 食飮을 全廢하고 呻吟도 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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通해여-通하여만은-마는사라짐이가-사라짐이마져도-마저도
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忽然히 일어나 붓을 잡고 心月孤圓 光吞萬像 光境俱忘復是何物이란 臨終偈를 적은 다음 端正히 앉아 入寂하였으니 一九一二年 壬子陰四月 二五日 咸鏡北道 甲山郡 熊耳面 蘭德山下의 道下洞이었다 世壽는 六七歲요法臘은 五八夏였다 水月和尙이 江界등지를 行脚하다가 臨終消息을 듣고 수덕사로편지를 보내옴에 따라 다음해인 一九一三年 七月 二五日 慧月과 滿空 두 스님이 그곳으로 찾아가 熊耳面 蘭德山에서 茶毗하였다 禪師의 不得已 變身奇行하고 不羈의俗塵을 假裝한 本地風光에 蒙昧한 衆生界는 驀然心路가 忽絶踏着일 뿐이었으니禪師스스로 그토록 匿名코자 하였으나 法光은 더욱 새롭게 빛날 뿐이다 人間無常을警策하고 大悲行으로 凡聖이 同居하는 보살행을 실행하였으며 禪是佛心이요 敎是佛言이라하여 禪敎一致로 定慧雙修를 提唱하는가 하면 往生西方과 上生兜率의念佛禪을 兼說하여 老婆心切하다가도 本分衲子를 指導함에는 秋霜같은 格外祖令으로 金剛寶劒의 날을 세우기도 하였다 그중에 德山榜과 臨濟喝로 頓悟禪風을 活潑히振作하여 韓國佛敎의 宗風을 中興함이 그 으뜸이라하여 後人들이 禪師를 近世禪風의 中興主라 한결같이 稱頌하지만 不可思議한 禪師의本來面目을 敢히 헤아리려할진댄 더욱 아득하기만 할 뿐이다 以上의 碑文줄거리를 묶어 다음과 같이銘하는바이다 銘曰
鏡虛禪師 眞面目은 空寂하고 寂靜하여形色名字 없건만은 衆生위해 나투시다三世諸佛 歷代祖師 十方世界 知識들이모두함께 빠짐없이 그의손에 들어있네生했지만 生이없고 죽었지만 죽지않아巨海水를 吸盡하고 須彌山을 踏翻하다過現未의 三世間을 一念속에 집어넣고四方四隅 十方界를 微塵中에 含入하다眞正道人 本地風光 孤逈逈地 明白白地願力受生 鏡虛師의 不羈하온 神異로다
鏡虛禪師 眞面目은 空寂하고 寂靜하여形色名字 없건만은 衆生위해 나투시다三世諸佛 歷代祖師 十方世界 知識들이모두함께 빠짐없이 그의손에 들어있네生했지만 生이없고 죽었지만 죽지않아巨海水를 吸盡하고 須彌山을 踏翻하다過現未의 三世間을 一念속에 집어넣고四方四隅 十方界를 微塵中에 含入하다眞正道人 本地風光 孤逈逈地 明白白地願力受生 鏡虛師의 不羈하온 神異로다
有時에는 춤을추고 或時에는 노래하며
底邊布敎 일삼았던 元曉大師 不羈처럼
天童師는 不羈하여 逍遙하고 自在하니
錦江水를 逆流하고 德崇山을 令步하다
釋迦化現 震默처럼 穀茶잔에 방광하니
逆行하고 順行함을 諸天인들 酖酌하랴!
貪嗔痴의 三毒밖에 戒定慧가 따로없고
木人男子 춤을추고 石女人은 노래하니
한밤중에 해가뜨며 대낮인데 달이밝고
거북털로 만든拂子 끝임없이 放光하며
토끼뿔로 만든柱杖 間斷없이 說法하니
鏡虛大師 眞面目을 그대들은 보았는가
아직까지 못봤거든 불속에서 覓水하라
黃面老는 擔板者요 達磨師는 묶인나귀
禪師께서 出世하니 三千界가 밝았건만
스님께서 入寂하니 온누리가 캄캄하다
門人들이 精誠모아 스님碑를 세우노니
盤石劫이 다하도록 永世不滅 하여지다
佛紀二五五三年(二〇〇九) 九月 九日
大韓佛敎曹溪宗總務院長 伽山智冠 謹誌
× × × × × × × × × 謹書
叢林秩
宗務所秩
大衆秩
山內庵子秩
檀那秩
官員秩
施工秩
刻字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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