佳辰强飲食猶寒 隱几蕭條戴鶡冠
春水船如天上坐 老年花似霧中看
娟娟戱蝶過閒幔 片片輕鷗下急湍
雲白山靑萬餘里 只看直北是長安
명절이라 굳이 먹고 마신 음식 더욱 찬데
궤안은 은자의 관을 쓴 듯 허전하고 쓸쓸하네
봄물에 띄운 배는 하늘 위에 앉은 것 같고
늙은이 되어 보는 꽃은 안개 속에서 보는 듯 하네
어여쁘게 노니는 나비 한적한 장막 지나고
무리지어 나는 갈매기 급한 여울로 내려가네
흰 구름 푸른 산은 만여 리에 걸쳤는데
똑바로 북쪽 바라보니 바로 고향 장안이로구나
《소한식주중작(小寒食舟中作)》
통도사 극락선원본 경허집에 첨부사진으로 소개되어있기에 경편위에서 촬영하여 실었다. 원본의 소장여부는 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