臨濟宗旨는 直截根源으로 不涉階梯하고 全機大用으로 棒喝齊施하되 巍巍堂堂하여 萬像之中獨露하고 明明歷歷하여 百草頭上相逢이로다 劍刃上行하며大燄裏走하고 百尺竿頭에 前進一步하나니 大凡沒量之機는 蜼螟呑却金翅鳥하고 鼠子能奪描公食하며 猛虎口中奪取饑하고 餓鷹爪下分餐啄이니라 佛祖掃除非好手요 直須刀下有針錐로다 達磨西來하사 直指人心하여 見性成佛케하시니 頓見自性하되 見卽便悟라 不在思量하며 不歷文字하고 亦無漸次니라若以世智辯聰으로 要會인댄未夢見在리라 若論此一段奇特大事인댄 如握吹毛利劍相似하여 佛來也斬하고 魔來也斬하여 言語道斷하고 心行處滅이로다 帝國의 慾望으로祖國의江土가 蹂躪당하던 舊韓末激動期에 宿世의大願으로 漆黑의 하늘을 가르며 이땅에 出現하신善知識이 계셨으니 滿空堂月面大禪師이시다禪師의諱는月面이요 號는滿空이며 俗姓은宋氏요 本貫은礪山이다 아버지의諱는神通이며 어머니는金氏夫人이니 어느날青龍이如意珠를물고 天井을뚫고들어와품안에넣어주는 胎夢을꾼다음姙娠하여 一八七一年陰三月七日(陽四月二六日) 全羅北道泰仁郡泰仁邑上一里(至今의井邑市)에서태어났다 어려서부터天稟이英敏하여 小節에拘礙받지않았으며 煩雜하고 齷齪스러운世俗을싫어하였다 一八八三年그믐날 절에서過歲를위해金堤金山寺로가서彌勒殿부처님을親見하고는 信心이頓發하여出家入山코자하였으나 父母의强한反對와 從兄의嚴한監視로뜻을이루지못하다가 어느날지게진樵童으로假裝하여夜半에逃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