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西來家風 서래가풍
爲船翁法子 선옹법자에게
無偏正道理 편偏과 정正이 없는 도리를
今付船翁子 이제 선옹자에게 부촉하노니
駕無底船 밑 없는 배를 타고
隨流得妙也 흐름 따라 묘한 법을 나타내라
佛紀 二九六四年 丁丑 陰正月 湖西 德崇山 金仙洞 小林草堂 滿空月面 漏
불기 2964년(1937) 정축 음력정월 호서 덕숭산 금선동 소림초당에서 만공월면이 쓰다.
3. 「¼±¿ËÈ¿ºÀ¿¡°Ô ÁØ Àü¹ý°Ô」
이 글은 1937년 1월에 만공 선사가 덕숭산 금선동 소림초당에서 효봉학눌曉峰學訥(1888~1966) 스님에게 써준 것이다.
효봉 스님은 평안남도 양덕에서 태어났고, 평양 고등보통학교와 일본 와세다 대학 법학부를 졸업한 뒤 서울 지방법원, 함흥 지방법원 등에서 법관을 지냈다. 그러나 일제 치하에 법관으로 일하는 것에 회의를 느끼고, 1925년 금강산 신계사에서 석두石頭 스님을 은사로 출가하였다. 만공, 용성, 수월 스님 등 당대의 선지식을 찾아다니며 수행하였고, 이때 만공 선사는 효봉 스님에게 ‘선옹船翁’이라는 법호를 주었다. 이후 1937년부터 10년간 송광사 삼일암 조실을 지냈고, 1946년 개설한 해인사 가야총림의 초대방장을 지냈다. 평생을 수행정진에 힘써온 효봉 스님은 1966년 세수 79세, 법랍 41세에 입적하였다.
이 글은 피봉皮封과 내지內紙로 구성되어 있고, 송광사성보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으며, 통도사성보박물관에는 영인본이 있다.
만공월면 친필, 1937년, 지본묵서, 피봉28.0×7.8, 내지27.1×49.0cm, 송광사성보박물관 소장.
示 自明時澤
자명시택에게 보이다
一法無生 한 법도 생겨남이 없고
一法無滅 한 법도 멸함이 없네
無滅無生 멸함도 없고 생겨남도 없으나
自明萬古 스스로 만고에 밝구나
佛紀 二九六五年 戊寅 閏七月初五日 德崇山人 滿空月面 稿
불기 2965년(1938) 무인 윤7월 초5일 덕숭산인 만공월면이 쓰다.
「자명시택에게 준 전법게」
이 전법게는 만공 선사가 1938년에 자명시택自明時澤 스님에게 써준 것이다. 낱장의 종이지만 5곳에 접힌 흔적이 있어서 피봉皮封을 갖춘 내지內紙였음을 알 수 있다. 자명시택 스님의 행적은 알려진 바가 거의 없으며, 단지 만공 선사의 전법제자였음을 알 수 있다.
만공월면 친필, 1938년, 원본? 크기?, 수덕사근역성보관 소장.
偈文 西來家風
게문 서래가풍
示 東山慧日 丈室
동산혜일 장실에게 보이다
心法本如如 마음 법은 본래 여여하여
非心亦非法 마음도 아니고 법도 아니더라
非法非心法 법도 아니고 마음도 아닌 법을
分付東山子 동산자에게 분부하노라
佛紀 二九七二年 乙酉 陰三月 初七日 滿空門人 寶月性仁 禪師嗣法【滿空代 寶月法師】
불기 2972년(1945) 을유 음력 3월 초7일 만공의 문인 보월성인 선사의 법을 이었다.【만공이 보월법사를 대신하여 쓰다.】
동산 스님 입적 후 문도회에서 번역한 내용을 그대로 수록
「동산혜일에게 준 전법게」
이 전법게는 만공 선사가 1945년에 동산도환東山道煥(1914~2009) 스님에게 써준 것으로, 피봉皮封과 내지內紙를 한 장으로 연결해 놓았다. 동산도환 스님은 만공 선사의 전법제자인 보월성인寶月性印(1884~1924) 스님의 제자이다. 만공 선사는 제자인 보월 스님이 1924년 40세의 이른 나이로 입적하자, 보월 스님의 제자인 금오태전과 동산도환에게 보월 스님을 대신하여 전법게를 내렸다. 동산 스님은 1929년 10월 정혜사에서 사미계를 수지하고, 1935년 10월 서울 선학원에서 보살계와 비구계를 수지하였다. 1942년 송광사에서 대교과를 수료하고, 덕숭산 정혜사, 서산 천장사, 춘천 심우정사의 주지를 역임하였다.
『현대불교』 2005년 5월 23일 동산 스님 인터뷰 기사 「참된 말은 입밖에 나지 않는다 업을 쉬고 정신을 길러라」에 이 전법게가 나온다.
만공월면 친필, 1945년, 원본? 크기?, 수덕사근역성보관 소장.
혜암현문에게 준 전법게
示 無染無泫 禪子
무염무현 선자에게 보이다
淸淨行者 청정한 수행자는
不入涅槃 열반에 들지 않고
破戒比丘 파계한 비구는
不入地獄 지옥에 들지 않네
世尊應化 二九四五 四月十九日 湖西德崇山 金仙臺 鏡虛門人 滿空月面 稿
세존 응화 2945년(1918) 4월 19일 호서 덕숭산 금선대에서 경허 문인 만공월면이 쓰다